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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AI, 거품 우려 때문에 도입 늦춰선 안돼… 특정모델 종속은 피해야”

2026.11.04 14:34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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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비즈니스포럼 2026]

기술의 산업영향 연구 권위자 앤디 우 美 하버드경영대학원 교수
“막대한 비용 들여야 하는 생성형 AI 개발 후 수익 독차지하긴 쉽지 않아
빠른 도입보다 중요한 건 활용능력… 데이터 통합-조직 재설계 속도 내야”

앤디 우 미국 하버드경영대학원 교수는 만 28세의 젊은 나이에 전략 분야 부교수로 임용됐다. 글로벌 경영대학원 전문 매체 ‘포이츠앤드퀀츠’가 2019년 선정한 ‘40세 미만 교수 40인’에 이름을 올렸다.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에서 응용 경제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고, 현재 와튼스쿨 맥인스티튜트 선임 연구원으로도 재직 중이다. 하버드경영대학원 유튜브 캡처
앤디 우 미국 하버드경영대학원 교수는 만 28세의 젊은 나이에 전략 분야 부교수로 임용됐다. 글로벌 경영대학원 전문 매체 ‘포이츠앤드퀀츠’가 2019년 선정한 ‘40세 미만 교수 40인’에 이름을 올렸다.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에서 응용 경제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고, 현재 와튼스쿨 맥인스티튜트 선임 연구원으로도 재직 중이다. 하버드경영대학원 유튜브 캡처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거품 우려 때문에 도입 자체를 늦춰선 안 된다. 단, 특정 AI 모델이나 공급업체에 종속되지 않고 다른 모델로 전환할 선택권은 필요하다.”

앤디 우 미국 하버드경영대학원 교수는 3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시장 열기가 식었다는 이유로 AI 도입을 늦추거나 중단하는 것이 최악의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AI 거품 논란의 본질은 AI 개발사들이 창출한 가치를 실제 수익으로 확보할 수 있는지에 관한 것”이라며 “AI 기술이 산업을 변화시킬 것인지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AI 개발사의 수익성이 악화해 시장이 조정을 받더라도 기업이 AI 혁신 경쟁을 하는 환경 자체는 달라지지 않는다는 취지다. 다만 “AI를 누구에게서 구매할지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며 “공급업체의 장기적인 생존 가능성을 평가하고 여러 모델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12월 2일 서울에서 열리는 ‘동아비즈니스포럼 2026’에 기조연사로 참여하는 우 교수는 첨단 기술이 기업의 경쟁 전략과 산업 구조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경영전략 전문가다. 이번 포럼에서는 ‘성과와 직결되는 생성형 AI 실전 전략’을 주제로 기업에 실효성 있는 솔루션과 통찰을 전할 예정이다.

● “AI 거품 속 공급사 선택이 관건”

우 교수는 최근 오픈AI와 앤스로픽 등의 기업가치가 급등하는 현상에 대해 “생성형 AI가 장기적으로 막대한 가치를 창출할 잠재력에는 동의하지만 개발사들이 가치의 상당 부분을 수익으로 가져갈 수 있는지는 별개 문제”라고 지적했다. AI 모델 개발에는 막대한 연구개발비가 든다. 이용자가 질문할 때마다 연산과 전력 비용도 발생한다. 반면 이용자 대부분은 무료로 서비스를 쓰거나 일정한 구독료만 낸다. 우 교수는 “AI 모델은 지식재산권 보호가 어려운 범용재에 가까워졌다”며 “가격 인상이 쉽지 않을 것이며 AI가 기술적으로 성공하더라도 투자자는 실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기업들은 AI 공급자와 활용자의 입장에서 각각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교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반도체 기업은 수주 잔액 중 고객의 자체 현금흐름이 아닌 금융 지원에 기반한 수요가 얼마나 되는지 살펴야 한다”며 위험 신호를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AI를 활용하는 기업은 공급업체의 재무적 위험에 대비해 다른 모델로도 전환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춰야 한다는 게 우 교수의 조언이다.

● “AI 경쟁력, 데이터와 조직이 가를 것”

AI 도입만으론 기업이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우 교수는 “결국 AI를 얼마나 빨리, 많이 도입했느냐보다 경쟁사와 얼마나 다르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며 “경쟁력은 누구나 구매할 수 있는 AI 모델이 아니라 독자적인 데이터와 조직 역량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업무에 AI 도구만 추가하는 방식으로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며 “기업이 보유한 자산을 데이터 관점에서 재해석하고, 인재와 업무 프로세스, 조직문화를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 기업에는 강점인 빠른 실행력을 살리면서 조직문화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한국 기업의 강력한 하향식 리더십은 AI 활용을 빠르게 확산하는 데 유리하지만 직원들이 실수를 두려워하면 상향식 실험이 정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계열사와 사업부에 흩어진 데이터를 통합하고 조직을 재설계하는 데는 수년이 걸린다”며 “최고경영자(CEO)들이 지금부터 이 과제에 착수해야 5년 뒤를 대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은 이미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업을 보유하고 있다”라며 “앞으로 가치가 높아질 장치, 제조업, 로봇 분야에서도 ‘보석을 만드는 기업’이 나와야 한다”고 조언했다.

백상경 기자

[출처]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261104/134961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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