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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콘텐츠-정보기술 韓中합작 혁신전략 한눈에

2016.12.05 14:06

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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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비즈니스포럼 2016]2016 한중 CEO포럼
中최대 마케팅업체 화이자신 부총재… 게임업체 iDreamsky 대표 등 참석

2013년 개봉한 영화 ‘미스터 고’는 중국 서커스단에서 곡예를 하던 고릴라가 한국에 넘어와 프로야구 선수가 된다는 줄거리다. 김용화 감독은 이 영화에서 시도했던 동물 특수효과 기술을 기반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그가 세운 회사 덱스터는 2014년 상하이에 법인을 설립했고 다음 해엔 2000만 달러(약 230억 원)를 중국 벤처캐피털 등으로부터 조달했다. ‘몽키킹’ ‘쿵푸요가’ 등 중국 영화의 특수효과 일감을 연이어 수주한 덱스터의 시가총액은 현재 약 1800억 원에 달한다.

 덱스터는 문화콘텐츠, 정보기술(IT) 분야에서 한국과 중국이 만날 때 폭발적인 시너지가 나올 수 있음을 보여 주는 사례다. 과거엔 중국 자본이 한국에서 제작한 콘텐츠를 수입해 가는 역할을 수행했지만 이제는 양국의 인력과 자본, 기술이 국경을 넘나들며 다국적 기업으로 성장하는 모습으로 진화하고 있다.

 동아일보, 채널A가 중국의 명문 경영대학원인 장강경영대학원(CKGSB)과 함께 주최하는 ‘2016 한중 CEO포럼’에서는 이 사례에서 보는 것처럼 정보통신과 인터넷, 문화콘텐츠 산업에서 한중 양국 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혁신 전략을 논의한다. 이 행사는 12월 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최되는 ‘동아비즈니스포럼 2016’의 조인트 세션으로 이날 정오부터 오후 4시까지 이어진다. 특히 올해는 셰타오(謝濤) 화이자신 부총재, 천샹위(陳湘宇) iDreamsky 대표 등 중국의 유력 기업인이 대거 참석하기로 해 눈길을 끈다.

 화이자신은 중국 최대 오프라인 마케팅 서비스 업체로 인터넷 광고업체 인수 후 온라인 광고시장에서도 보폭을 넓혀 나가고 있다. 또 iDreamsky는 중국 3대 게임사 중 하나로 꼽히며 2014년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 회사다. 셰 부총재와 천 대표는 치열한 중국 문화콘텐츠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각자의 노하우를 참석자들과 공유할 예정이다. 샹빙(項兵) CKGSB 총장도 중국과 세계 경제에 대해 특별 강연을 한다.

 한국 측 인사로는 박영석 팬엔터테인먼트 회장, 정원식 알리페이코리아 대표, 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 등이 참석한다. 빅데이터 분석의 대가인 송 부사장은 중국인들의 소비 패턴을 분석하고 이를 사업에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정 대표는 중국의 핀테크 기술을 한국 시장에 접목하는 방법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토론한다.

조진서 기자 cjs@donga.com | 동아일보 2016.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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